2007.9.8 - 10.7 이재효 조각전 - 자연으로부터 > exhibitions

본문 바로가기
exhibitions

Past | 2007.9.8 - 10.7 이재효 조각전 - 자연으로부터 |  이재효

본문

첨부파일

2007.9.8 - 10.7 이재효 조각전 - 자연으로부터


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패어진 장작더미, 산길에 쌓아져 있는 돌무더기 탑. 이것들은 예술적 목적이 아닌 일상적인 삶의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지만, 우린 이것을 대할 때 예술적 조형미에 감탄하곤 한다. 자연과 예술의 화합이라고 할 수 있을까? 이번 이재효 조각전에서 보여주는 20여 점의 작품들은 자연으로부터 취해온 돌이나 나무 그리고 못이나 쇠를 이용하여, 이를 원통이나 원구와 같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재구성해낸 것이다. 그의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. 첫째로, 못이나 철근 등으로 나무를 결합하여 구나 반구, 원기둥과 같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나무를 집적하는 작업으로 이재효작가의 ‘둥근 형태’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. 그는 둥근 산, 둥근 초가지붕, 빙 둘러쳐진 울타리 등, 모나지 않은 우리 민족의 심성의 근원을 이 둥근 형태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. 눈에 익어 친근한 잡목으로 단순한 구의 형태를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. 이 작업이 소재의 질감을 그대로 간직하는 데 반해, 두 번째 작업은 연금술의 개입으로 크게 변화한다.불에 탄 숯을 몸체로 한 특유의 조형물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다. 자연목과 나뭇가지, 침목의 표면에 수많은 못을 박아 넣고, 휘고, 그라인더를 이용하여 그 휜 표면을 갈아낸다. 그리고는 불에 태워 못이 나무 표면 위로 돌출 되게 한다. 은색의 빛을 발하는 금속성의 시각적 질서와 숯 덩어리의 어둡게 그을린 질감이 묘한 대조를 통해 새로운 존재로 나타난다. 이번 전시를 통해 이재효의 예술세계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, 즉 자연스러운 두 가지 주제와 소재를 자연스럽지 않게 조합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